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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소기업 살길은 '비빔밥 경제'다
관리자
2013.01.15 11:24

이소영 ‘IT 활용 포럼’의장
“각 장점 네트워크로 뭉쳐야”

 

 

중소기업 ‘신기술 IT 활용 포럼’의 이소영 의장의 목소리는 컸다.

“대기업 탓만 말고, 대기업처럼 해보자”고 했다. [김도훈 기자]

 

 

“대기업 성토만 한다고 중소기업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비빔밥 경제’가 해법이죠.”

 11일 공식 출범한 중소기업 ‘신기술 IT 활용 포럼’ 공동의장 이소영(46)씨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이 포럼에는 해외진출을 꾀하는 IT 중소기업인 50여 명이 모였다.

 그는 각각의 중소기업들을 비빔밥의 ‘고명’에, 중소기업들이 공동의 협력을 통해 이루는 성과를 ‘비빔밥’에 비유했다. 질이 좋은 고명들을 한 그릇에 모으면 맛있는 비빔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이 무턱대고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비빔밥처럼 뭉쳐야죠.”

 중소기업들이 비빔밥처럼 뭉치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비빔밥 경제의 핵심은 각 업체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올인’하는 특화 전략이다. 실제로 플라스틱 광섬유 및 전송장비 연구개발 업체를 운영 중인 그는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집중한다. 생산과 마케팅은 외부에 맡긴다. 10억원도 안 되는 매출액으로 생산·마케팅을 모두 해결하려면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부는 환경만 만들어주면 된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그는 “정부는 비빔밥이 담길 그릇이 너무 촌스럽거나 낡았으면 다듬어주는 정도의 역할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가장 주력할 일은 해외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이라고 보고 있다. 포럼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도 중소기업들의 비빔밥 네트워크를 외국대학과 연계함으로써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대 전자공학부 박사 출신인 그가 기업 경영에 뛰어든 직접적인 이유는 ‘남녀차별’이었다. 2000년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그에겐 국가출원연구소 입사가 결정돼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날아든 입사 취소 통보. 이미 결혼해서 아이가 셋이나 딸린 여성이라는 게 이유였다. 다른 연구소에서도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남편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이씨 역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자 ‘위장 이혼이라도 하라’는 얘기까지 들었다. 당시를 회상하던 그는 “아무리 그래도 먹고 살기 위해 애들과 남남이 될 순 없지 않느냐.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결국 유리섬유 광전송장비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에 취업했고, 2006년에는 ‘시현코리아’를 설립했다. 시현코리아는 지난해 약 8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정부 사업 수주와 중국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중소기업 ‘신기술 IT 활용 포럼’ 의장 외에 지식경제부 산하 IT여성기업인협회 경기지회 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아직도 영업·생산 등의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그는 “중소기업이 더 성장하려면 빨리 허물어야 할 장벽”이라고 강조했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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